우리 집 냉장고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오래된 유자청을 꺼내서 유자 마들렌을 만들어보았다. 레시피는 유튜버 '하다앳홈'님의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서 초보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레시피다.
◾ 유자 마들렌 재료(12개 분량)
- 박력분 100g
- 베이킹파우더 3g
- 설탕 60g(유자청이 들어가기 때문에 적게 넣음)
- 소금 1g
- 달걀 2개
- 무염 버터 100g
- 유자청 80g
◾ 유자 글레이즈(생략 가능)
- 슈가파우더 75g
- 우유 15g
- 유자청 25g
유자 마들렌 만들기
1. 유자청을 핸드블랜더나 믹서기로 갈아준다. 덩어리의 크기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갈아도 된다. 난 약간 덩어리가 보이는 정도로만 갈았다.
※ 유자청은 반죽의 제일 마지막 단계에 넣고 섞어주기!
2. 다른 볼에 설탕, 계란, 소금을 넣고 거품기로 섞어준다. (난 실수로 유자청과 같이 섞어버렸는데, 유자 덩어리가 크다 보니 잘 섞이지도 않고 거품이 많이 일어났다..ㅠㅠ)
3. 전자레인지에 녹인 버터를 2번에 넣어 섞어준다. 버터의 온도는 40~60도 사이로 맞추기!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버터가 조금 투명하게 녹았다 싶으면 온도가 대략 맞음)
4. 체에 친 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반죽에 섞은 후, 마지막으로 1번의 유자청을 넣고 잘 섞어준다.
5. 완성된 반죽은 랩을 씌워서 냉장고에 30분~1시간 휴지 시킨다.
6. 틀에 버터를 칠한 후 반죽을 틀의 80% 정도 팬닝한다. 그리고 틀을 바닥에 세게 한 두 번 쳐서 기포를 날려버린다. 컨벡션 오븐 180도 10~12분 굽기.
7. 다 구워진 마들렌은 옆으로 세우거나 뒤집어서 한 김 식힌다.
8. 마들렌이 식을동안 슈가 글레이즈 재료를 한 그릇에 모두 섞어 준비해 둔다. (슈가 글레이즈 만드는 사진은 깜빡하고 찍질 못했다;) 마들렌이 완전히 식기 전에 슈가 글레이즈를 붓으로 발라주거나, 마들렌을 담가서 글레이즈를 입혀준다.
글레이즈를 바른 마들렌은 상온에서 20분 정도 말려주면 유자 마들렌 완성💛
글레이즈를 한 번씩만 발라줬더니 글레이즈가 꽤 많이 남아서 몇 개는 한 번 더 덧칠해주었다. 보기에는 한 번 바른 마들렌이 노란빛이 더 잘 보여서 먹음직스러운데, 맛은 글레이즈를 두 번 바른 마들렌이 더 새콤달콤하게 맛있다. 유자 글레이즈는 없어도 되지만, 유자향을 많이 느끼려면 글레이즈를 바르는 게 좋다. 만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마음껏 하기!
하다앳홈님의 유자 마들렌 레시피에는 아몬드 가루가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바삭바삭한 느낌 없이 카스테라처럼 촉촉하고 폭신하고 부드럽다. 한 입 베어 물 때 유자의 상큼한 향이 느껴진다. 유자차를 빵으로 만든 느낌 그대로다.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유자차같은 느낌을 주는 촉촉한 유자 마들렌. 집에 유자청이 없다면 코코아파우더를 넣고 만드는 기본 초코 마들렌을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