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베이킹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만들어본 빵이 마들렌이었다.
베이킹에 입문하기 전 친구가 만들어준 마들렌에 반해버려서 나도 따라 꼭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아마 대부분의 홈베이커들은 마들렌 만들기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만드는 초코 마들렌은 일반적인 마들렌 레시피에서 코코아 파우더를 추가하여 내 마음대로 계량해서 만들었다.
그래서 유명한 유튜버들의 초코 마들렌 맛처럼 고급지고 근사한 맛은 아니지만 간편하게 만들어서 집에서 먹기엔 적당한 맛인 것 같다.
마들렌 재료
달걀 100g
설탕 100g
무염버터 100g
박력분 70g
아몬드가루 16g
코코아 파우더 15g
꿀 13g
베이킹 파우더 1g
마들렌 만드는 과정
초코 마들렌과 녹차 마들렌(초코 마들렌 레시피에서 코코아 파우더 대신 동량의 녹차가루 사용 + 바닐라 익스트랙) 두 종류를 동시에 만들었는데, 녹차 마들렌은 계량 or 만드는 과정에서 뭐가 잘못 되었는지 배꼽이 올라오지 않았다..ㅠㅠ 그래서 레시피에는 녹차 마들렌은 빼버렸지만 만드는 과정은 같으니 녹차 마들렌 사진을 사용했다.
1. 달걀, 설탕, 꿀을 섞어 따뜻한 물에 중탕을 한다. (따뜻한 물이 아니라 끓는 물에 중탕을 하면 자칫하다 계란이 익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
2. 중탕이 끝나면 휘퍼로 거품을 친다. 따뜻한 물에 중탕하는 건 빵준서님 유튜브에서 나온 건데, 중탕 후 거품을 쳐야 마들렌의 배꼽이 잘 올라온다고 한다.
3. 가루류를 준비한 후 2번에다가 체에 친 가루류를 넣고 섞어준다.
4. 버터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녹인다. 온도는 40~60도 사이. 버터가 전자레인지에서 아주 잘 녹기 때문에 오래 돌렸다가는 버터가 안에서 터져서 전자레인지가 버터 범벅이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30초씩 돌려주며 중간중간 버터의 상태를 꼭! 확인해야한다.
5. 3번에 버터를 넣고 주걱으로 잘 섞어준다. 너무 많이 저으면 공기가 들어가서 마들렌에 구멍이 뽕뽕 많이 생기므로 한 쪽 방향으로 30번 정도?만 저어준다. 재료가 다 섞이면 랩을 씌운 후 냉장고에서 30~1시간 휴지시킨다.
6. 휴지가 끝난 반죽은 냉장고에서 꺼내어 다시 한 번 주걱으로 섞어준다. 10분 정도 상온에 두어 반죽의 냉기를 조금 빼준 후 짤주머니에 옮겨 담아 팬에 팬닝한다.
7.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분 구워준다. 보통은 7~8분 구워야 하지만 나의 오븐은 화력이 조금 약하기 때문에 그렇고 각자 오븐의 화력에 따라 굽는 시간은 조절하면 된다.
다 구워지면 판을 바닥에 한 번 내리쳐서 수증기를 뺀 후 틀에서 떼어내어 틀 안에서 옆으로 두거나 뒤집어서 잠시 식힌다.
8. 초코에 초코를 더하면? 얼마나 맛있게요~~ 완성된 마들렌에 밀크 커버춰 초콜릿을 템퍼링해서 코팅을 입혀봤다.
녹은 초콜릿을 틀에 부은 후 마들렌을 위에 얹혀 냉장고에서 10분 정도 두고 꺼내면 된다. 틀에 초콜릿을 넣는 양은 밥 먹을 때 사용하는 숟가락 기준 반 스푼을 넣으면 딱인 것 같다.
커버춰 초콜릿은 코팅 초콜릿과 다르게 꼭 온도에 맞춰 템퍼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템퍼링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물에 중탕하는 방법이 가장 간편하다.
밀크 초콜릿의 경우 제조사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1) 초콜릿을 녹일 때 : 43~45도가 되게 녹이고
2) 냉각할 때 : 26도가 되게 식히고
3) 다시 녹일 때 : 31도가 되게 한 후 사용
9. 냉장고에서 꺼낸 마들렌은 바닥이나 탁자에 세게 한 번 치면 톡 하고 떨어진다. 단, 템퍼링이 잘 됐을 경우에 그렇다..
템퍼링이 잘되면 광택이 나던데 이번엔 광택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조금 아쉽다.
비록 녹차 마들렌은 결과가 마음에 안들어서 완성 샷은 없지만 초코 마들렌은 배꼽도 잘 올라왔고 템퍼링도 나쁘지 않게 되어서 맛있었다.
다음엔 녹차 마들렌을 제대로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