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주 인기를 몰고 있는 르뱅쿠키를 만들어보았다. 뉴욕에 있는 유명한 '르뱅 제과점'에서 파는 쿠키가 히트를 치는 바람에 '르뱅 쿠키'라는 이름으로 물 건너 한국까지 알려졌다고 하는데..
사실 난 쿠키류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르뱅쿠키도 사 먹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르뱅쿠키를 극찬하길래 궁금해서 유튜브에서 레시피를 찾다가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유튜버 '칼로리식당'님의 르뱅쿠키 레시피로 만들어 보았다. 기존 재료에서 밀가루를 통밀가루로, 설탕은 비정제 설탕으로 바꿔서 만들었는데 나의 가장 최애 레시피로 정착했다(이 레시피로 세 번이나 구워봄🥰).
▪️르뱅쿠키 재료(지름 5.1cm 아이스크림 스쿱 기준 18~19개 분량)
- 통밀가루 300g(원 레시피는 박력분 320g)
- 베이킹 파우더 3g
- 베이킹 소다 2g
- 무염버터 200g
- 비정제 설탕 200g
- 소금 2g
- 달걀 2개(110g)
- 바닐라 익스트랙 1 티스푼
- 피칸 200g(원 레시피는 견과류 100g)
- 다크 커버춰 초콜릿 2~300g
르뱅쿠키 만들기
1. 밀가루를 미리 팬에 펼쳐서 19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 구워준다. 밀가루 풋내를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굽고 나면 약간 누룽지 같은 구수한 밀가루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구워진 밀가루는 한 김 식히고 체에 쳐서 준비해 둔다.
2. 실온에 둔 버터를 휘퍼로 저어 말랑하게 해 준 다음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 비정제 설탕은 기존 설탕보다 입자가 커서 잘 녹질 않는데 안 녹아도 괜찮다. 비정제 설탕은 정제 설탕보다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늦고 적다고 하니 살도 덜 찔 거란 기대를 해 본다..
3. 2에 실온 상태의 계란과 소금,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다시 섞어준다.
4. 액체류가 다 섞였으면 이제 가루류를 넣을 차례. 체에 쳐 둔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 소다를 넣고 주걱으로 섞어준다. 주걱으로 반죽을 가로 세로로 가르듯이 섞으면 골고루 잘 섞인다.
5. 날가루가 보이지 않으면 큰 덩어리들을 넣는다. 준비해 둔 피칸 분태와 다크 커버춰 초콜릿을 넣고 다시 쉐킷쉐킷. 피칸과 초콜릿은 개인 취향껏 넣으면 된다. 난 피칸은 250g, 초콜릿은 200g 넣었다.
6. 랩핑 후 냉장고에서 30~1시간 휴지
7. 반죽 분할도 원하는 사이즈대로 하면 되는데, 난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퍼서 팬닝했다. 아이스크림 스쿱이 없으면 숟가락으로 떠서 팬닝해도 무방하다. 아이스크림 스쿱 24호 기준(지름 5.1cm)으로 18~19개 정도 나온다.
8. 190도에서 12분 구우면 완성! 내 오븐은 화력이 조금 약해서 15분 정도 구웠다.
피칸과 다크 초콜릿이 정말 잘 어울린다. 단 맛은 생각보다 강하진 않다. 통밀가루가 들어가서 묵직한 느낌이고, 입자가 굵어서 다 녹지 않은 설탕이 모래처럼 조금씩 씹힌다.
그렇다고 해서 퍼석퍼석하지도 않고 꾸덕꾸덕하지도 않은 딱 중간의 식감이다. 평소에 난 쿠키의 퍼석하거나 떡진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정도의 식감이 나에겐 딱인 것 같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콤해서 자꾸 손이 간다. 언제 내가 한 개를 다 먹었지??? 글을 쓰는 지금도 또 생각나는 맛.. 세 번째 만들어 보는 칼로리식당님의 르뱅쿠키 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