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맛집

사직동 만년닭강정, 사직야구장 좌석 시야

망치고래 2023. 6. 15. 13:46

나들이의 계절을 맞아 요즘 주말이 되면 어딜 가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죠. 특히 가족단위로 가기 좋은 곳 중 하나가 야구장인데요. 저는 야구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지만 부산 사람이다 보니 야구에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여 초반에 많은 활약을 보여주는 바람에 롯데 야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랜만에 야구를 보러 사직야구장을 방문했습니다. 부산 사직야구장 근처에는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는데, 야구장 하면 닭강정 아닌가요?ㅎㅎ 줄을 서서 사간다는 유명한 닭강정집인 '만년 닭강정'에서 닭강정을 포장해 보았습니다.

 


만년닭강정 사직구장점

 

◾ 위치 : 부산 동래구 사직북로 4, 자이언츠파크 1층

(사직야구장 입구 삼거리, 스타벅스가 있는 건물)

전화번호 : 051-501-1404

메뉴

- 닭강정 한 마리(22,000원) / 반마리(14,900원) / 반반세트(24,000원)

  (순한맛 / 매운맛 / 간장맛 / 후라이드)

- 새우강정 (17,000원) / 닭반마리+새우강정 (24,000원)

- 치즈크림 닭강정(23,000원)

 

만년닭강정 사직구장점

 

 

저는 일요일 오후 2시 경기가 시작되기 약 1시간 30분 전에 방문했는데, 벌써부터 닭강정집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생각보다 대기줄은 금빵 빠져서 10~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닭강정은 오전에 미리 튀겨놓은 후 식혀서 판매하는 것 같아 주문하는 즉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년닭강정 사직구장점, 간장맛 반마리

 

원래는 야구 경기를 보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야구장에 도착하기도 했고 야구장 좌석이 땡볕이라 너무 더워서 결국 그늘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닭강정을 먹기로 했습니다. 만년닭강정 박스를 보니 신선한 생과일 소스를 사용하며, 식은 후가 더 맛있다고 되어 있네요. 과연 정말로 식어도 맛있을까요?

 

수저는 나무젓가락 대신에 조금 기다란 이쑤시개를 여러 개 넣어줍니다. 닭강정 크기가 모두 한입크기로 작게 잘려 있어서 이쑤시개로 하나 콕 집어 입에 쏙 넣으면 되기 때문에 먹기 간편합니다. 물엿 때문에 혹시 식으면 딱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딱딱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간장맛 반마리를 주문했는데, 달달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계속해서 당기는 맛입니다. 말 그대로 단짠단짠의 맛인데요. 간이 다소 세다 보니 맥주나 탄산음료가 강하게 당기는 맛이었습니다. 이 때 저는 술, 탄산을 먹으면 안되었기에 물과 함께 먹었는데, 아무래도 간이 세다보니 금방 질리게 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시원한 맥주나 콜라와 같이 먹었다면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짠단짠의 맛인 간장맛. 맥주 혹은 탄산음료는 필수입니다.

 

 

 

 

사직야구장 좌석

 

사직야구장의 현재 수용 인원은 23,000석가량 된다고 합니다. 저는 기아와 붙는 일요일 경기를 관람하러 갔는데, 자이언츠 어플에서 티켓 예매 오픈일에 좌석을 구매했는데도 불구하고 탁자석, 응원단석 근처 등 좋은 좌석은 거의 다 없는 상태였습니다.. 자리 경쟁이 어찌나 치열하던지요.ㅠㅠ 결국 제가 선점한 좌석은 중앙산단석, 051구역 14열 14, 15번 좌석이었습니다.

 

사직야구장 좌석배치도(출처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아래 사진은 051구역 14열에서 바라본 경기장 모습입니다. 선수들과 가깝진 않지만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충분히 잘 보이고 무엇보다도 탁 트인 시야로 경기장 모두를 내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직야구장 전경

 

 

 

 

051구역에서 바라본 내야 1루석입니다. 좌석배치도상에서는 응원단석이 있는 121, 131구역과 가까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좌석배치도만큼 가까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먼 거리도 아니었기 때문에 같이 응원을 하면서 경기를 관람하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 날 경기장 전석이 매진되었다고 하는데요, 3루석에는 원정 응원하러 온 기아 응원단들이 가득차서 응원 열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 3루석 자리는 햇볕이 거의 직통으로 내리쬐는 곳이라 무척 더웠을 텐데도 기아 응원단의 목소리가 너무 우렁차서 깜짝 놀랐습니다.

 

051구역에서 바라본 내야 1루석
051구역에서 바라본 내야 3루석

 

 

제가 관람했던 날이 6월 첫째 주였는데, 이 날 최고 온도가 28도까지 올라갔더랬죠.. 구름도 많이 없던 날씨라서 그늘 없이 땡볕 속에 경기를 관람하기가 꽤나 덥고 힘들었습니다. 저는 가볍게 생각하고 모자와 손풍기 정도만 챙겨갔는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 손수건이나 목덜미까지 가려주는 햇빛차단 모자, 작은 아이스박스까지 챙겨 오더군요.

 

별 다른 준비를 안 하고 갔던 저는 결국 팔뚝과 목덜미가 빨갛게 익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겼버렸습니다..ㅠㅠ 2시에 시작하는 일요일 경기를 보러 가실 때는 꼭!! 꼭!! 선크림 + 선글라스 + 햇빛차단 모자 + 손수건 등 목덜미 가리개 + 얼음물을 생겨가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만년닭강정 사직구장점과 사직야구장 051구역 좌석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사직야구장 좌석이 궁금하신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즐거운 경기관람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