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인생 빵집이자 에그타르트와 페스츄리류 맛집인 사천 염소's 빵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가게 오픈한 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집인데 빵순이, 빵돌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고 입소문이 난 것 같더군요(오후에 가면 빵이 많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사장님이 프랑스 유학파라 그런지 지금껏 제가 먹었던 빵들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염소's 빵(Goat's Bread)
🐐
◾ 위치 : 경남 사천시 사남면 유천길 73-12
◾ 영업시간 : 월-금 오전 7:00 ~ 재료 소진시까지(15:00 ~ 17:00 배달 가능)
◾ 전화번호 : 055-855-6200
◾ 휴무일 및 자세한 사항은 인스타 참고 : @dptchs12
가게 외부 및 주차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가게가 있는 도로가 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서 갓길에 잠시 주차하는 것 정도는 상관없어 보입니다.
사천에 있는 가게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긴 하지만 대로변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특히 차가 아니면 찾아가기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가게 내부
가게에 들어가면 바로 빵 진열대가 보이고, 그 뒤로 계산대와 빵 만드는 작업대가 있습니다. 저는 평일 10시쯤에 갔는데, 사장님께서 샌드위치를 제조중이셨고 오픈 키친이라 만드는 과정이 눈에 다 보여서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빵 종류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페스츄리류 빵을 전문으로 하는 것 같았습니다.
*페스츄리란? (=페이스트리)
반죽 위에 버터를 올린 후 그 반죽을 밀고 접고 하는 과정을 수십 번 반복하는 공정을 거친 빵. 오븐에 굽게 되면 겹겹이 쌓인 공간 사이가 부풀어 올라 얇은 층이 겹겹이 쌓여 바삭하고 부드럽게 구워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과거 유럽에서는 귀족들이 먹을 수 있는 빵이었음.
사실 저는 예전에는 페스츄리빵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크루아상 같은 빵의 경우 가격은 비싼데 먹고 나면 배도 안 차는 것 같고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염소빵에서 크루아상을 먹고 나니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크루아상이 진짜가 아니었구나.. 하고 느꼈네요. 자세한 후기는 아래에 쓰겠습니다.
빵 후기
사장님이 프랑스로 유학하여 '르 꼬르동 블루' 고급과정을 졸업하셨다는 글을 다른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르 꼬르동 블루 아카데미는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프랑스에서 직접 공부하셨다고 하니 진심으로 빵을 좋아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대가 많이 되네요. 명함까지 르 꼬르동 블루의 시그니처 색인 파란색입니다.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란?
1895년 설립된 프랑스의 요리 학교로 '푸른 리본'을 의미.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기사단 중 하나인 '성령의 기사단'을 결성한 16세기 이래로 최고의 만찬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처음 사용됨. 프랑스 요리와 제과, 제빵에 대한 세계적인 최고의 교육 기관. 비용이 많이 들지만(학위 과정은 연간 3천만 원 이상..😲) 그만큼 체계적이고 정교한 테크닉을 배울 수 있으며, 수료 및 졸업 또한 시험에 통과해야만 할 수 있을 만큼 엄격함.
제가 구매한 빵은 올리브 갈릭스틱(5,000원), 에그타르트(3,000원), 크루아상(4,000원), (정확한 이름은 모름) 크루아상 샌드위치(6,500원)입니다.
🥐올리브 갈릭스틱(강추)
페스츄리 위에 통 올리브 4개가 콕콕 박혀 있고, 그 위에 달콤한 마늘 소스가 뿌려져 있습니다. 올리브와 마늘의 조합이라니, 너무 궁금했는데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여기가 천국인가요? 미친 맛입니다. 마늘과 올리브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급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정말 꼭 드셔보세요. 여러 번 드셔보세요!
🥮에그타르트(강추)
에그타르트를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지금까지 먹었던 에그타르트는 저절로 잊혀질 겁니다. 바사삭하는 소리와 함께 입 안에서 고소한 타르트지와 달콤한 필링이 어우러져 금세 목구멍 뒤로 사라집니다. 보통 타르트는 파이처럼 퍽퍽하게 부서지는 식감인데 비해 염소빵의 에그타르트는 페스츄리처럼 만들어져 아주 바삭거립니다. 에그타르트를 두 개만 사온 걸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ㅠㅠ
🥐크루아상과 (이름 모를) 크루아상 샌드위치
크루아상도 마찬가지로 한 입 물면 바사삭 거리며 부서지고 내부는 부드럽습니다. 크루아상 샌드위치는 사장님이 만들고 있던 걸 하나 달라고 해서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식사 대용으로 딱이었습니다.
샌드위치 안에는 야채, 토마토, 말린 베이컨칩, 소스가 발려있었고 그 위로 치즈가 아낌없이 뿌려져 있습니다. 특히 샌드위치에 들어가 있는 소스가 마요네즈 맛도 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게 아주 독특하고 맛있더군요.
조만간 다시 방문하여 다른 메뉴도 다 섭렵하고 올 예정입니다. 빵 러버로써 이렇게 고급스럽고 귀한 빵집을 알았다는 게 영광이었습니다. 명함을 보니 베이킹 클래스도 같이 한다고 되어 있어 어떤 종류의 클래스일지도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이렇게 맛있는 빵집은 사실 저만 알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널리 알려야 사장님이 더 맛있는 빵을 많이 만드실 수 있겠죠. 저의 인생 빵집인 사천 염소's 빵, 오랫동안 영업하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