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돈가스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특별히 싫어하는 음식 없이 다 잘 먹고 좋아하지만 돈가스는 언제 먹어도 특별히 질리지 않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어릴 적에는 소스가 위에 뿌려져 나오는 경양식 돈가스를 많이 먹었다면, 요즘에는 소스가 따로 나오는 일본식 돈가스가 많이 유행인 것 같네요. 오늘은 아주 핫하디 핫한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 '톤쇼우 광안점'에 대해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톤쇼우 광안점
위치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279번길 13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00
톤쇼우는 부산대에 하나, 광안리에 하나 이렇게 있습니다. 저는 광안점을 방문했는데, 인기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인기가 많은 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월요일 오후 5시에 방문을 했는데도 무려 1시간을 넘게 기다렸거든요..
평일에도 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데, 주말은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다행히도 테이블링 앱을 통해 대기 등록을 할 수 있는 데다가,친절하게도 대기 번호 차례가 다와 가면 약 10~20분 전에 가게에서 전화가 옵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바닷가 산책을 하거나 볼일을 보고 오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갔던 날은 날씨가 너무 추웠던 탓에 그냥 가게 안에서 1시간을 앉아서 기다렸습니다..ㅎㅎ
메뉴
가게 내부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곳은 뒤편에 따로 있는 것 같고 좌석은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일렬로 앉는 좌석입니다. 그래서 여러 명이서 가면 서로 대화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밥만 먹고 금방 나오게 되는 그런 자리입니다.(일부러 그럴 수도..?) 게다가 두 자리마다 투명 가림막이 쳐져 있었기 때문에 둘이서 속닥하게 앉기 좋은 자리라고 생각됩니다.
대기 좌석은 테이블 바로 뒤에 일렬로 마련되어 있어서 기다리는 건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아마 식사하시는 분들이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 시선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처음 기다릴 때는 대기석도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저녁 식사시간에 다가올수록 대기석도 꽉 찰 만큼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식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물과 함께 식전 크림스프가 제공됩니다. 한 시간 넘게 기다렸던 터라 배가 너무 고파서 스프를 금방 흡입해버렸습니다.. 스프를 먹고 나서는 테이블에 있는 돈가스 먹는 방법을 읽으면서 식사를 기다렸네요.
얼마 기다리지 않아 드디어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미리 주문을 해 두어서 그런지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버크셔 K-로스카츠(15,500) 입니다. '버크셔 K'는 지리산 해발 500m 무공해 HACCP 시설 농장에서 키운 국산 순종 흑돼지로 만든 등심 돈가스라고 하네요. 먹어보니 육질이 탄력이 있으면서도 질기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납니다. 사람들이 왜 먹으려고 하는지 알 것 같더군요.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ㅠㅠㅠ
같이 간 친구는 히레카츠(12,500원)를 주문했는데, 히레카츠는 안심 부위로 만든 돈가스라 로스카츠보다는 좀 더 부드럽습니다. 히레카츠도 정말 맛있었는데, 제 입맛에는 버크셔 K 로스카츠가 좀 더 맛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기름기가 없는 등심살에 비계가 조금 붙은 부분까지 같이 튀겨 나오더라고요. 담백한 살코기를 먹다가 고소한 기름까지 먹으니 질릴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포스팅을 쓰다 보니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톤쇼우는 부산대점도 있다고 하니, 광안점 웨이팅이 너무 힘들다 싶으시면 부산대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링 어플에서 부산대점 대기자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광안점보다는 부산대점 대기자가 훨씬 작더라고요)
이상으로 톤쇼우 광안점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