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한 느낌의 감성에 유기농, 친환경 재료 등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진주 브런치 카페, 펄 디스트릭입니다. 펄 디스트릭에서는 최상급 스페셜티 커피를 직접 로스팅할 뿐만 아니라 동물성 생크림, non GMO 식품, 게랑드염급 이상의 소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 대비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예전부터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어서 기대가 많이 되네요.
펄 디스트릭
◾ 위치 : 경남 진주시 선학산길 105
(상대동 현대아파트 근처)
◾ 영업시간 : 수~월 10:30 ~ 21:00, 화 10:30 ~ 14:00
(브레이크 타임 16:00 ~ 17:30)
◾ 전화번호 : 0507-1336-7078
◾ 주차X, 포장 가능
가게 내부
오래된 주택을 개조하여 낡은 듯한 느낌을 주지만 빈티지한 감성을 주는 공간들로, 가구와 소품 하나하나 주인장이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탁과 의자들은 기성품도 있지만 대부분 오래되고 낡은 가구를 리폼하여 만든 듯합니다. 그렇지만 낡은 듯한 느낌이 빈티지한 공간에서 오히려 더 잘 어울리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입구에서 왼쪽에 있는 방으로 가면 다른 방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데요. 이 통로를 지나면 좀 더 넓은 공간과 좌석들이 나옵니다. 이쪽에 있는 좌석들은 입구 쪽 좌석들과는 달리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공간입니다. 앞에 봤던 공간과는 인테리어나 연식이 다르게 느껴져서 왠지 최근에 더 확장한 공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
보통의 브런치 카페 메뉴들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저는 2명이서 살치살 스테이크, 치즈크림 뇨끼, 생자몽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생자몽에이드(6,500원)
자몽 하나를 그대로 착즙해서 탄산음료를 섞은 맛입니다. 인위적인 자몽퓨레가 아니라 상큼하고 진하고 맛있습니다.
치즈크림 뇨끼(19,500원)
뇨끼는 이탈리아식 수제비 요리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뇨끼는 감자가 들어간 반죽을 삶은 후 다시 구워낸 건데, 뇨끼 색깔이 약간 노르스름한 게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뇨끼의 식감은 쫀득거리는데, 반죽에 치즈가 들어간 건지 잘 모르겠지만 고소한 향이 납니다.
다른 후기에서는 뇨끼 소스 간이 세다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제 입맛에는 그렇게 간이 세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크림소스에는 잘게 다진 베이컨이 들어 있어서 뇨끼를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됩니다.
살치살 스테이크(38,000원)
소고기 250g이라고 하여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많고 두툼하더군요. 고기는 접시에 있는 소금에 찍어먹거나 소스에 찍어먹어도 되고, 고기 밑에 깔려 있는 감자퓨레와 같이 먹어도 됩니다.
고기는 두껍게 썰려있어서 그대로 먹으면 조금 질기기 때문에 앞접시에 칼로 적당하게 썰어 먹으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크 위에 빨간색의 열매 부스러기같은 향신료가 조금 뿌려져 있었는데, 이 향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큰 거부감은 없었으나 사람들마다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것 같더군요.
마늘과 아스파라거스도 적당히 구워져서 먹기 좋았습니다.
전반적인 음식의 맛은 꽤 맛있었습니다. 만약 장소가 브런치 카페가 아니라 호텔이었다면 호텔 요리로도 큰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라 자주 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여자 화장실은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남자 화장실은 너무 어둡고 노후화 되어서 사용하기가 불편했다고 합니다..ㅠㅠ
분위기가 막 화려하고 세련되진 않지만 좋은 재료로 최고의 맛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었던 펄 디스트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