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해변가 바로 앞에 있으며 바다뷰와 함께 고즈넉한 세미한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카페, 차선책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인절미, 흑임자, 쑥과 같은 할미 입맛인 분이라면 특별히 더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인데요. 왜냐하면 차선책에는 세미한옥 느낌의 카페답게 음료뿐만 아니라 디저트도 흑임자 갸또, 쑥 갸또, 유자 갸또와 같이 전통적인 느낌이 섞여있기 때문이죠. 모든 케이크는 수제 제작이며 밀가루를 쓰지 않고 자일로스 설탕을 사용하여 건강까지 생각했다고 합니다.
차선책 본점
◾ 위치 :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37 3층 301호
(매드독스 옆 구포국수가 있는 건물 3층)
◾ 전화번호 : 0507-1356-0286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 주차 불가, 포장 가능
가게 내부
차선책 내부는 세미한옥의 느낌답게 현대적인 느낌과 전통적인 느낌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간접조명이 많아서 그런지 아늑한 느낌이 들었고, 음악 소리도 크지 않아서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줍니다.
2인씩 앉아서 바다뷰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고, 그 밖의 대부분 자리도 2인석이 많았습니다. 3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은 카운터 근처에 있는 큰 테이블 하나뿐이라 여러 명이서 올 때는 앉을자리가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2인석도 바다뷰를 감상하는 자리 외에는 모두 등받이가 없어서 오래 앉아 있기가 다소 힘든 점이 있습니다. 2인석에 있는 등받이 있는 의자는 사실상 의자역할을 하기보다는 가방놔두는 용도이고, 테이블도 위치가 애매해서 서로 마주 보고 앉을 수 없고 나란히 앉을 수밖에 없어 조금 불편했습니다.ㅠㅠ
메뉴판
인절미, 생강을 넣은 음료 외에도 차 종류가 다양한 게 인상적이었네요. 디저트류는 갸또 종류와 치즈케익이 있는데, 전부 다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뭘 골라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특히 디저트류는 밀가루를 쓰지 않는데다가 몸에 흡수가 적게 되어서 설탕 대체제로 쓴다는 자일로스 설탕, 동물성 크림을 사용한다고 해서 뭔가 믿음이 가네요. 맛있게 먹어도 몸에게 죄책감이 덜 들 것 같습니다.ㅎㅎ
아메리카노(5,500원)와 밀크티초코 갸또(7,500)
원래는 인절미 라떼를 먹고 싶었으나 갸또와는 아메리카노가 더 어울릴 것 같아서 인절미 라떼는 포기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쓴맛과 신맛이 강하게 나지 않는 적당히 맛있는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가장 기대되었던 건 밀크티초코 갸또였는데요. 밀크티 시트에 밀크티와 초코크림을 샌딩하였고, 그 위에 휘핑한 생크림이 얹어 나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케익이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둘이서 먹기에 딱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갸또가 원래 약간 묵직한 식감의 케익이다보니 밀크티초코 갸또도 빵과 크림이 꾸덕하니 묵직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생크림과 같이 먹으면 시원, 촉촉, 달달하기 때문에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네요. 시트 위에 샌딩된 밀크티초코크림은 초코 맛이 강했다면 밀크티의 맛이 묻혀버렸을 텐데, 초코와 밀크티의 맛이 비슷하게 나서 은은하니 맛있었습니다.
밀크티초코 갸또가 의외로 꽤 맛있어서 다른 디저트류도 맛보고 싶어졌네요. 특히 흑임자와 유자 갸또의 맛이 궁금해집니다. 광안리 차선책은 아늑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료, 디저트류 때문에 또 방문하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다만, 다음에는 불편했던 2인석 대신에 등받이가 있는 바다뷰 자리에 앉아야겠습니다..
흑임자, 쑥과 같은 전통의 맛이 그리워질 때, 색다른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광안리 차선책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