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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스콘 만들기

망치고래 2023. 3. 25. 08:00

영국에서 홍차와 함께 먹는 대표적인 디저트인 스콘!

 

스콘은 쿠키 다음으로 만들기가 간단하고 쉬운 빵인 것 같다(만고 내 생각이지만). 한 때는 오븐이 없어서 에어프라이어에 갓 구운 스콘을 먹으면서 맛있다를 몇 번이나 외치곤 했는데, 막상 오븐을 사고 나니 구울 빵이 너무 많아 오븐에 굽는 스콘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콘 레시피는 뭘로 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역시 나의 온라인 스승님인 빵준서님의 '플레인 스콘' 레시피를 선택했다. 빵준서님의 책도 구매했는데, 책에는 스콘 레시피가 없어서 유튜브 레시피를 참고하였다.

 

빵준서님 레시피로 만든 플레인 스콘

 

 

 


플레인 스콘 재료(기존 레시피 분량의 0.7배)

 

박력분 385g

버터 77g

우유 210ml

설탕 42g

베이킹파우더 14g

세몰리나 14g

소금 3.5g


 

플레인 스콘 만들기

 

 

1. 가루류는 체에 치고 우유와 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모아 손으로 대충 섞어준다. 

 

스콘은 볼보다는 쟁반이나 판에 가루류를 놓고 만드는 것이 편하다.

 

 

 

 

2. 냉장고에 넣어두어 차가운 상태의 버터를 스크래퍼로 잘게 쪼개어주며 가루류들과 손으로 섞어준다. 이때 주의할 점은 버터가 너무 녹지 않도록 하기! 버터가 모래알처럼 가루들과 섞이게 만들어주어야 포슬포슬한 식감이 된다.

 

버터는 이즈니 무염버터를 사용했다.

 

 

 

 

3. 버터가 섞인 가루를 화산 분화구 모양으로 만들고, 가운데에 우유를 붓는다. 스크래퍼로 가루를 가운데로 모으면서 가루들이 우유를 흡수할 수 있게 조금씩 뭉쳐준다. 

이때 반죽을 너무 누르고 치대면 글루텐이 생성되는데, 스콘은 포슬포슬한 식감을 위해 최대한 글루텐 생성을 억제하여야 하기 때문에 가루와 액체가 적당히 섞일 정도만 뭉쳐주면 된다.

 

수제비 반죽처럼 세게 치대는 것은 절대 금물! 손에 힘을 빼고 조심히 섞어주기

 

 

 

 

4.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섞인 반죽은 비닐에 넓게 펴서 냉장고에 2시간 휴지 시킨다.

 

2시간 뒤에 만나자~

 

 

 

 

5. 냉을 먹으면 흐물흐물했던 반죽이 조금 단단해진다. 이대로 바로 컷팅해서 구워도 되지만, 스콘의 결을 살리기 위해서 밀대로 밀어 반절 접기를 해준다. 그리고 다시 냉장고에서 30분 냉 먹이기. 이 과정을 2번 정도 해준다. 빵준서님 레시피는 반죽이 질어서 덧가루(박력분으로)가 필수다. 

 

그냥 접어도 되지만 밀대로 밀면 결이 더 잘나온다고 한다.

 

 

 

 

4. 반죽을 아무렇게나 잘라 표면에는 노른자를 발라주었다. 그리고 포크로 아무 때나 그어 무늬 내기. 200도에서 18분간 구우면 되는데, 난 22~23분 정도 구웠다. 

 

계란 노른자 색이 이렇게 예뻤나?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스콘 완성

 

 

 

 

갓 구워진 스콘을 반으로 갈라 딸기잼을 발라 먹어봤다. 스콘만 먹었을 때는 살짝 짠맛이 나면서 목이 조금 막히는 식감인데, 딸기잼을 얹어 먹으니 생각보다 맛있었다!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치 갓 지은 밥에다가 김장김치를 얹어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스콘은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는 크림치즈나 딸기잼과 같이 먹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여기에 홍차까지 있으면 영국에 갈 필요가 없을 듯?ㅎㅎ

 

복음자리 딸기잼을 발라보았는데 스콘과 정말 잘 어울린다.

 

 

 

 

더 먹고 싶었지만 밤늦은 시간이라 하나만 먹고 꾹 참고 나머지는 통에 차곡차곡 넣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스콘에 딸기잼을 발라 우유와 같이 먹으니 점심까지 든든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나름 성공적이었던 플레인 스콘이었다.^^

 

마음이 든든해지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