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맛집

[초밥 맛집] 해운대 스시미르네 본점

망치고래 2023. 3. 24. 10:17

어머니 생신을 기념해서 오랜만에 가족 다 같이 외식을 하러 갔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해운대에서 꽤 유명한 초밥 맛집, 스시미르네 본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스시미르네는 해운대 본점 이외에도 용호점과 시청점이 있는데, 다른 지점도 가봤지만 역시 본점이 제일 맛이 좋은 것 같더군요.

몇 년 전에 비교적 작은 가게에서 영업을 할 때 처음 가본 이후로 초밥이 먹고 싶을 때는 여기만 방문할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지금 자리로 확장 이전한 이후로는 저도 첫 방문이네요. 위치는 장산역 근처에 있습니다.

 


 

스시미르네 본점(해운대)

 

 위치 : 부산 해운대구 세실로 75 1층 일진빌딩 100호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 평일 14:30 ~ 17:00, 주말 15:00 ~ 17:00) 

 전화번호 : 051-703-5623 (포장 가능, 사시미주문고객 외 예약불가)

 

 

사진출처 : 네이버 지도 로드뷰


 

 

 

 

주차 및 가게 내부

 

주차는 건물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건물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는 올리브영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있습니다. 주차는 식사고객에 한해 1시간 무료입니다.

 

저는 주말 오후 브레이크타임이 거의 끝나갈 때 방문했는데, 브레이크타임보다 조금 일찍 문을 열어서 그런지 홀에 손님들이 꽤 차 있었습니다. 스시미르네 해운대점은 예약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특히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어 미리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참고로 모듬사시미 주문 고객에 한해서는 룸 예약을 받는다고 합니다. 스시미르네에는 3개의 룸이 있는데 모두 입식인 것 같습니다.

 

스시미르네 홀 내부
웨이팅 장소

 

 

 

 

메뉴판 및 기본 반찬

 

스시미르네 기본 반찬입니다. 단무지, 락교 등은 테이블에서 셀프로 그릇에 담으면 되고, 샐러드와 따뜻한 수프가 함께 나옵니다.

 

샐러드 소스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 같은데 맛이 참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스프는 경양식 돈가스 집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수프입니다. 따뜻한 수프로 빈 속을 채우니 온기가 돌아서 좋았네요.

 

스시미르네 기본 반찬

 

 

 

 

스시미르네 초밥은 가격대비 퀄리티가 좋아서 인기가 아주 많은데요. 초밥맛집으로도 유명하지만 물회소바도 꽤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확장이전 이전에 물회소바를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양도 많고 맛도 깔끔해서 호불호 없이 다 좋아할 맛이었어요.

 

물회소바가 먹고 싶었지만 날씨가 아직 쌀쌀하기도 하고 오늘은 어머니 생신이라는 특별한 날이라 모듬사시미 스페셜 1개와 명품초밥 4인을 주문했습니다. 모듬사시미는 재료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저희는 예약하지 않고 바로 주문했는데 다행히도 재료가 준비되어 있어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모둠 사시미(스페셜, 3~4인)

 

모둠 사시미가 처음 나왔을 때 비주얼이 너무 근사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변 테이블에서 다들 쳐다볼 정도로 커다란 큰 접시에 회가 예쁘게 세팅되어 나오는데 먹기도 전에 눈으로 보아도 벌써 배가 부르고 만족스러운 느낌이었네요.

 

▶모듬 사시미 구성 : 광어, 연어뱃살, 참치뱃살(오도로), 참돔, 고노와다(해삼내장), 우니(성게알), 생전복, 단새우

 

횟감들이 모두 두툼하게 썰려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와사비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으면 입 안에서 쫄깃거리지만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참치뱃살은 해동이 조금 덜 되어있는 상태였는데 어느 정도 녹은 후 먹으면 정말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성게알은 입 안에 넣으니 버터처럼 사르르 녹아서 언제 먹었는지 모르게 사라졌고요. 특히 저는 해삼내장은 처음 먹어보는데, 처음엔 비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모듬 사시미에 나오는 모든 생선들이 정말 싱싱해서 비리다라는 느낌이 전혀 없이 순식간에 먹어 해치워버렸습니다. 특별한 날에 먹기에 좋아서 정말 강추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먹기 전 알록달록한 색깔만 보아도 벌써 흡족한 마음이 듭니다.
그릇에 얼음이 채워져 있어서 먹는 내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너무 빨리 먹어버려서 얼음이 녹을 새도 없었지만요^^;

 

 

 

 

모듬사시미를 다 먹으면 연어가마구이가 나옵니다. 연어가마가 뭔지 몰라 검색해 보니 연어 아가미 부위의 지느러미라고 하네요.

 

연어가마구이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기름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앞에 먹었던 사시미가 너무 맛있어서 그랬을까요. 산뜻하고 깔끔한 맛을 봤다가 기름진 맛을 먹으니 너무 느끼해서 저는 거의 손도 못 댔습니다.ㅠㅠ 하지만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면 가마구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연어가마구이

 

 

 

 

 

명품초밥

 

초밥맛집인데 초밥을 안 먹을 수 없죠. 사시미를 다 먹고 나니 초밥이 나옵니다.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는 명품초밥인데요. 명품초밥도 모듬사시미 못지않게 정말 먹음직스럽게 세팅되어 나옵니다.

 

▶ 명품초밥 구성 : 광어, 연어뱃살, 엔가와(광어 지느러미), 점성어뱃살, 점성어, 참치뱃살, 김치광어, 연어스테이크, 소고기스테이크, 간장새우, 자숙전복, 도미뱃살데리야끼

 

초밥에 있는 회도 사시미 못지 않게 탱글탱글하고 싱싱합니다. 명품초밥은 구성이 정말 다양해서 계란초밥을 제외하곤 웬만한 종류의 초밥은 다 맛볼 수 있는 구성인 것 같네요.

 

오른쪽으로 갈수록 양념 맛이 강하기 때문에 제일 왼쪽에 있는 광어초밥부터 드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순서가 뭐가 중요한가요? 다 맛있는데요! 광어나 점성어 초밥은 깔끔한 맛이라서 맛있고, 김치광어나 소스가 발려진 초밥은 달달하고 짭조름한 맛이라서 맛있습니다.

 

다만 오늘따라 초밥에 들어가는 밥 맛이 평소보다 조금 달게 느껴졌는데, 원래 그런 맛이었는데 초밥 먹기 전에 사시미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렇게 느낀 건진 잘 모르겠네요.  

 

(왼) 광어, 연어뱃살, 엔가와, 점성어뱃살, 점성어, 참치뱃살, 김치광어 / (오)연어스테이크, 소고기스테이크, 간장새우, 자숙전복, 도미뱃살데리야끼

 

 

 

 

초밥을 어느 정도 먹다 보면 명품초밥에 같이 포함되어 있는 새우튀김과 고로케가 나옵니다. 튀김과 고로케는 1인 1개씩 나오는데 저희는 명품초밥 4개를 주문해서 각 4개씩 한꺼번에 나왔네요.

 

스시미르네는 튀김조차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튀김이 정말로 잘 튀겨져 나오는데요. 사이드로 나오는 튀김인데도 불구하고 새우튀김의 새우가 제 손 길이만큼 꽤 크고 살도 단단하고 탱탱합니다. 고로케는 감자 고로케인데 촉촉하고 바삭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새우튀김과 감자고로케

 

 

 

 

보통 다른 초밥집에서 27,000원어치의 초밥을 먹으면 실망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스시미르네는 가격대비해서 정말 싱싱한 재료로 제대로 맛있게 음식을 만드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맛을 이어가고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었네요.

 

앞으로도 명성과 맛을 오래도록 유지하길 바라는 맛집입니다. 이상 스시미르네 해운대점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