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뜬 모양 그대로를 표현하는 스쿱 쿠키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이전에 르뱅 쿠키 만들기 글에도 썼지만 난 쿠키 종류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우연히 어느 분이 만든 스쿱 쿠키를 보고 독특한 모양에 반해버렸고, 마침내 재료도 집에 있길래 무슨 맛일까? 궁금증에 만들게 되었다.
스쿱 쿠키는 아이스크림 모양을 따온 것인 만큼 아~주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그중 베스킨***에서 즐겨 먹는 '쿠키앤크림' 버전으로 골랐고 레시피는 유튜버 '몽실이네 방학일기'님 껄로 만들어 보았다. 만드는 과정과 재료가 너무나 간단한 스쿱 쿠키 만들기 시작~!
쿠키앤크림 스쿱 쿠키 재료(지름 5.1cm 아이스크림스쿱 기준 8개 분량)
- 버터 90g
- 슈가파우더 40g
- 소금 한 꼬집
- 박력분 135g
- 아몬드가루 15g
- 오레오 한 봉지(5개)
1. 먼저 실온 상태의 버터를 주걱으로 풀어준다. 스쿱 쿠키는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서 팬닝 한 모양 그대로 굽는 것이 핵심인데, 반죽이 오븐 안에서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버터 크림화를 많이 시키지 않아도 된다.
2. 1번에 슈가파우더와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골고루 섞어준다.
3. 박력분, 아몬드가루를 체에 쳐서 반죽에 넣고 다시 섞어주기
4. 마지막으로 오레오는 봉지채로 잘게 부숴서 반죽에 넣고 섞어준다. 다 섞인 반죽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랩을 씌운 후 냉장고에서 30~1시간 휴지 시킨다.
5. 휴지가 끝난 반죽은 냉을 먹어서 조금 딱딱하다. 이때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서 팬닝 한다. 이때, 스쿱 안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반죽을 꾹꾹 눌러 담는다. 그리고 스쿱에서 반죽을 떼어낼 때는 스쿱을 한 번에 쭈~욱 밀어서 떼어내야 한다. 스쿱을 여러 번 눌러 왔다 갔다 하게 되면 예쁜 결이 나오지 않기 때문.
6. 레시피에는 145도 16분 굽도록 되어있었는데 난 20분 정도 구웠다. 이렇게 해서 스쿱 쿠키 완성~!
겉으로 보기에는 팬닝 했을 때보다 꽤 퍼진 것 같은데 버터가 너무 녹은 상태에서 만들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반죽이 냉을 덜 먹어서 그런건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ㅠㅠ (사실 둘 다 이유인 것 같긴 하다)
스쿱 쿠키의 맛은 과연..?
한 입 베어 먹었을 때 '음.. 이게 무슨 맛이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동안 구웠던 쿠키들에 비하면 내 입맛에는 특별히 달지 않아서 그런지 특별한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오레오 쿠키가 들어간 부분을 씹을 때, 오레오 크림 맛이 조금 나면서 약간 짭조름한 맛이 나는 정도?
내가 먹었을 때는 도무지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어서 가족들에게 맛 평가를 해달라고 했더니, 맛이 없진 않는데 그동안 구웠던 쿠키들 중에서는 제일 맛이 없다고 하더라..ㅠㅠ
식감은 갓 구워 나왔을 때 칙촉 같이 약간 포슬한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 + 퍼석해지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쿠키를 부풀게 하는 베이킹파우더나 베이킹 소다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는 데다가 설탕의 양이 적어서 그런 것 같다.
결국 난 시식만 하고 남은 쿠키는 모두 다 가족들이 나 대신해서 먹어주었다.ㅎㅎ 역시 쿠키는 나와 잘 맞지 않는 듯.. 혹시라도 이 레시피로 스쿱 쿠키를 구우실 분이라면 분당의 양을 더 추가해도 좋을 것 같다(분당을 더 넣으면 색깔이 더 짙어지려나?). 오레오 쿠키가 들어가지만, 오레오 쿠키 자체가 그렇게 달지 않기 때문에 반죽 자체가 좀 달아도 될 것 같다.
비록 내 입맛에는 맛이 없었지만 만드는 과정이 매우 간단하고, 무엇보다도 비주얼만큼은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신기한 스쿱 쿠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