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짐을 풀고 인피니티 풀에서 놀다가 오래 놀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6월 중순의 부산 날씨는 아직까지는 바람이 꽤 차더군요.. 물속에 있을 때는 괜찮았지만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지금이 6월인가 싶을 만큼 추워서 감기에 걸릴까 봐 방으로 금세 돌아갔습니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살롱 드 시그니엘'로 향했습니다. 살롱 드 시그니엘은 투숙객 전용 라운지로 투숙객이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위치는 8층이며, 이용 시간은 오전 7:00 ~ 오후 10:00까지입니다. 참고로 오후 5시 이후에는 샴페인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라운지 바를 들어갈 때에도 대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라운지 카운터에서 미리 대기를 걸어놓고 방으로 돌아가 쉬다 보면 자리가 날 때쯤에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옵니다. 제 기억으로 저는 아마 5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는 이미 만석이어서 저는 벽 쪽에 있는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라운지에는 다양한 음료, 샴페인과 간단한 주전부리들이 있었는데, 시그니엘 모양이 찍힌 초코바와 감자칩이 맛있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자리에 앉아 있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왔는데,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어서 인룸 다이닝 서비스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인룸 다이닝이란 룸서비스인데, 메뉴판을 보고 전화로 음식이나 술안주 등을 주문하면 직원분이 방 안에 직접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과 식기류를 차리고 음식을 내어줍니다. 저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문하였습니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갓 구워 나와서 아주 뜨거웠습니다. 피자를 먹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밤이 되었습니다. 해운대 바닷가 야경을 바라보며 피자와 맥주를 마시니 세상 부러운 게 없었다죠. 조금 짧았지만 이상으로 시그니엘 부산 호텔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