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하루 아무 일도 안한 것 같아서 연식이 오래됬지만 잔고장 없이 두 다리가 되어준 sm5의 와이퍼를 교체할려고 내려갔습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은 저녁 7시만 되었는데도 어두운 밤이였습니다
이때 다가올 운명을 알지도 못하고 이웃분과 담소를 나누면서 와이퍼 교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와이퍼 암을 올리고 분리를 한 순간 와이퍼 암이 팔에 걸려서 앞유리로 떨어지더군요
"딱" 소리가 나면서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휴대폰 라이트로 앞유리를 확인하니 아니나 다를까 스톤칩에 맞은 것처럼
6갈래 넘게 쩍하고 깨져버린겁니다
한순간 멍해지더라구요 우선 겉표면은 멀쩡한데 이중유리 중 뒷유리가 깨져서 안쪽에서 깨진게 티가 확 나더라구요
교체할려고 기성품 사온 와이퍼도 안맞는건 덤이고요.. 가루된 멘탈을 잡고 집으로 올라서 부랴부랴 자동차 유리 교체 전문점 검색을 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퇴근시간대고 다음날이 일요일이다 보니 교체할만 곳이 동네에는 없더군요 어쩔 수 없이 옆도시 부산까지 검색해서 겨우겨우 한군데 수리업체 예약을 잡았는데
견적이 정품 30만원 후반, 비품이 20만원 초반이라고 하네요 와이퍼 하나 셀프로 교체해서 2만원 아낄려다가 주말에 이 사단을 만들다니..
자동차 부품 중 에어컨 필터말고는 이제 전부 카센터에 맡기는 걸로 다짐했네요